남관표 주일대사의 환영회가 5월 29일 민단 중앙 본부 주최로 도쿄 시나가와구의 호텔에서 열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민단과 산하 단체 한인회 등에서 200여명의 간부들이 신임 대사의 취임을 축하했다.
여건이 단장은 “한일 관계의 악화는 우리 재일동포들에게 생활과 직결되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 외교관 40년이라는 경험을 가진 남 대사가 현재의 양국 상황을 우호 친선 분위기로 전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고 기대를 표했다.
남 대사는 "한·일 관계가 어려운 시기에 부임해, 긴장하고있다. 양국 간의 이런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가장 어려움에 처한 것이 재일 동포 여러분이다. 하루 빨리 이 상황이 호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은 한국 정부도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냉정하게 대응하되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
이어 "1965년 수교 이후 한일이 많은 어려움을 수반하면서도 정치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발전했다. 그리고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파트너로서 공통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 며 “재일동포 여러분도 민간의 상호 이해와 교류에 앞으로도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고 호소했다.
한편, 재일동포의 다양화를 비롯하여 법적 지위 향상, 헤이트 스피치 근절 등 재일동포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에 대해서도 "대사로서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동포사회가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 고 동포와의 적극적인 대화에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