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19-08-14] 조회수 : 3953
"핵무기 폐기 운동에 앞장 서겠다 "...제50회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제
[ 새롭게 사망자 명단에 14명이 추가된 한국인 희생자 2760명의 과거장을 봉납하는 이 영준 민단 히로시마 단장 ]
[ 헌화하는 야마구치 공명당 대표 ]
[ 위령제에 참석한 한일 양국의 학생들 ]
[히로시마] 제50회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제가 5일 히로시마 평화 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거행됐다.
민단 히로시마현 본부(이영준 단장)가 주최하고 현지 히로시마 본부와 지부의 임원, 민단 중앙 본부의 여건이 단장과 중국지협 각 단장 이외에도 홋카이도 본부 이규량 단장, 오이타 본부 오성수 단장, 부인회 중앙 본부 박선악 회장, 청년회 중앙본부 정승영 회장, 청년 상공인 연합회의 한효덕 회장을 비롯한 민단 각 현 본부 및 산하 단체와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 히가시히로시마시 의회 의원 등 모두 300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새로이 사망자 명단에 14명이 추가되어 과거장에 기재된 한국인 희생자 2760명이 봉납됐다.
이영준 단장은 “이국땅에서 희생된 동포, 피폭으로 어렵게 살아온 분들의 억울함과 슬픔을 잊지 않고 있다” 며 “후세를 위해서라도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없애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과제를 해결하고 한일 우호 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핵 근절 운동에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하고 동포 사회 번영을 위해 민단이 앞장서겠다.” 고 선언했다.
여건이 단장도 “전쟁과 핵무기 사용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 북한이 국제 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계속 개발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고 추도사를 전했다.
이어 김선표 주히로시마 총영사가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 구축에 매진할 것”이라며 추념사를 낭독했다.
부인회 히로시마현 본부(회장 박남주) 회원들의 위령가로 헌화의 막을 내렸다.
50회째를 맞은 이번 위령제에서는 이종근 씨가 한국 원폭 피해자 대책 특별 위원장으로서는 최초로 헌화에 참가했다.
또 한일 관계 악화로 각지의 교류 사업에 영향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의 고려 대학, 와세다 대학, 히로시마 경제 대학의 교류 프로그램 "일한 성신 학생 통신사" 의 멤버 20명도 참석하여 위령비 앞에서 "히로시마에 어서오세요" 라는 플래 카드를 내걸고 한국의 동요인 "고향의 봄" 을 합창하며 희생자를 추도했다.
인솔자인 와세다 대학의 타나카 타카히코 교수는 "올해도 예년처럼 참가했다. 정치 정세에 좌우될 필요는 없다.” 고 말했다.
"일한 성신 학생 통신사" 멤버들은 7일까지 히로시마에 체류하며 역사 문제 등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저녁에는 야마구치 나츠오 공명당 대표, 사이토 테츠오 중의원 의원과 공명당의 현・시의회 의원 등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김 총영사, 여 중앙단장, 히로시마 민단 관계자들과 함께 헌화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원폭 피해에 국적은 관계없다.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한일 양국이 힘을 합쳐 나가겠다.” 고 위령비 앞에 다짐했다.